<답변>

 

   주님께서는 성도들에게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는 명령을 주셨습니다. 거듭난 신자들은 기도에 게을리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친히 기도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새벽에도, 낮에도, 한 밤 중에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기독교회 특히 개신교 계통의 교회들에서 실시하는 새벽기도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기도는 강요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자발적으로 해야 합니다. 모든 교회가 다 그렇다고 할 수 없으나 우리나라의 새벽기도는 다분히 개인의 종교성을 과시하거나 자신의 종교적인 공적을 쌓는 식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많은 교회들에서는 직분자들에게 일률적으로 새벽에 전화를 걸어 의무적인 참석을 독려합니다. 개인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새벽 4시, 혹은 4시 반, 혹은 5시에 일률적으로 모여 합동 기도회를 갖는 것은 생각해 볼 점입니다. 특히 이웃들이 곤히 잠든 새벽 시간에 모여 큰 소리로 통성기도, 방언 기도하는 교회, 심지어는 새벽기도회에 마이크와 확성기를 사용하는 경우 이웃 주민들은 하나님의 교회를 어떻게 보겠습니까? 주님께서 이런 모습을 인정하실까요? 주님께서는 기도를 열심히 하되 자신과 하나님과의 일대 일 관계에서 하는 진정한 기도를 말씀하셨습니다.

“오직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으로 들어가 네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시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그리하면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네게 드러나게 갚아 주시리라.”(마 6:6)

 

    질문하신대로 외국 교회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은 식의 새벽기도회는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식의 새벽기도는 없지만 경건한 그리스도인들은 외국이나 한국이나 하루의 첫 시간을 주님과 교통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어떤 사람이 아침 일찍 일어나 제일 먼저 세상의 다른 일을 한 뒤에 교회의 새벽기도에 참석했다고 하면 그 사람은 진정한 의미의 새벽기도를 한 것이 아닙니다. 각자의 아침 상황에 따라 자신의 가장 첫 시간을 주님께 기도하며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새벽기도입니다. 만약 새벽 기도시간이 일치하는 사람들 중에서 함께 모여 기도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자발적으로 교회당 등 일정한 장소에 모여 아침시간을 같이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