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

세상 왕국을 다스리시는 하나님

“... 네가 지극히 높으신 이가 사람들의 왕국에서 다스리시며 자신의 뜻대로 그것을 누구에게든지 주시는 줄을 알리라” (단 4:32)(“...thou know that the most High ruleth in the kingdom of men, and giveth it to whomsoever he will.") (Daniel 4:32)

다른 나라에도 새해를 시작하는 1월 1일 0시 카운트다운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축제를 하지만 한국의 해맞이와 같은 행사를 한다는 소리는 듣지 못했다. 외국에서도 그런 풍습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유난히 한국에서는 새해 해맞이 장소에 수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강원도 강릉 정동진에 수만 명, 육지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울산의 간절곶에도 수만 명이 모였다고 한다. 그러나 금년에는 지역마다 구름사이로 잠간 해를 본 곳은 있어도 전반적으로 날이 흐려 청명한 해돋이는 구경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서울에도 새해 첫 날 아침이 흐렸다. 해가 구름에 가려진 침침한 날로 새해 첫날을 시작하였다. 일기가 무슨 상관이 있으랴마는 2012년 새해의 영적 기상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2012년은 역사에서 어떤 해로 기록될 것인가? 밝은 해가 될 것인가, 아니면 어두운 한해가 될 것인가, 아니면 예년과 큰 차이 없이 밝고 어두운 것이 뒤섞인 해가 될 것인가? 평범한 한 해가 될 것인가, 아니면 역사적인 사건과 큰 변화로 가득한 해가 될 것인가?

전 지구상에 민족이 나눠지고 땅덩어리가 분단된 나라로 남아 있는 곳은 한국 밖에 없다. 새해에는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가 세계 역사의 중심지역이 될지도 모른다. 앞으로 최소한 3~5년을 더 살 것이라고 예상했던 북한의 독재자가 구랍(舊臘) 17일 세상을 떠났다. 북한의 매체도 ‘갑작스럽게’라는 표현을 쓴 예상하지 못한 급사(急死)였다. 우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의 배경과 과정을 다 모른다. 더구나 공산주의 독재국가의 철의 장막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가 세세히 아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이 세상 역사의 주인이신 전지하신 하나님은 모두 아신다. 북한 독재자가 갑자기 사망했지만 그의 생명과 호흡을 주장하시는 분이 누구인가?

“모든 생물의 혼과 모든 인간의 호흡이 그분의 손에 있느니라.” (욥 12:10)

“보라, 모든 혼은 내 것이라. 아버지의 혼과 같이 아들의 혼도 내 것이니 죄를 짓는 혼, 그 혼은 죽을지니라.” (겔 18:4).

본 필자는 주님께서 한 반도를 분단된 상태로 그대로 놓아두신 채 재림하시지 않을 것이라는 강한 믿음이 있다. 모든 것은 주님의 뜻과 계획에 따라 이루어지므로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성경이 그리는 주님의 마음을 생각해보면 북한에도 반드시 한 번은 복음의 빛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실 것으로 믿는다. 남북한 통일을 허락하시거나 최소한 북한이 개방되어 북한 주민들에게도 자유가 허락하실 것으로 믿고 또 그렇게 되기를 기도한다. 하나님께서 그러한 일을 이루어 가시는데 올해가 중요한 단초를 제공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주님이 오시기 전에 ‘예루살렘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의 맨 끝 지역’에서 북한 땅이 ‘땅의 맨 끝 지역’이 될지도 모른다.

하나님은 개인의 생사화복(生死禍福)을 주장하시는 것뿐 아니라 세계의 모든 역사도 주장하신다. 세계의 모든 나라의 부침(浮沈)과 흥망성쇠(興亡盛衰)가 그분의 손에 달려 있다. 그래서 어떤 나라든 위정자들과 국민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분의 긍휼과 도우심을 구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 우리 한국의 미래와 운명도 주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 하나님은 어떤 나라든 세우실 수 있고 어떤 왕국이든 무너뜨리실 수도 있다. 대언자 다니엘은 이 분명한 진리를 당대 최고 국가인 바빌론의 왕이었던 느부갓네살에게 가르쳐주었다(단 4:25). 다니엘의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자신의 힘으로 제국을 건설한 것으로 착각하고 교만해하던 느부갓네살 왕에게 이제는 하늘에서 들려온 한 음성이 직접 그 진리를 가르쳐주었다(단 4:29-33). 그러나 이 진리를 무시하고 자신을 높였던 느부갓네살 왕은 하나님의 벌로 사람들에게서 쫓겨나 변하여 들에서 7년 동안 짐승처럼 산 후에야 비로소 그 진리를 깨닫고 스스로 자신의 입으로 그 진리를 시인하고 고백하였다(단 4:34-37). 느부갓네살 왕에게 진리를 가르치신 하나님은 지금 21세기 2012년에도 여전히 변하지 않으신 동일한 하나님이시다. 느부갓네살 왕과 그의 바빌론제국의 흥망성쇠를 주장하시던 바로 그 하나님께서 이 시대 모든 나라의 부침도 주장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우리 한국의 미래도, 북한의 운명도 그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달려 있다.

분명 마지막 때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 다시 오실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할 때다. 깨어 준비할 때다.

“오직 모든 것의 끝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정신을 차리고 깨어 기도하라.”(벧전 4:7)

“또한 때를 알거니와 지금이 우리가 잠에서 깨어야 할 바로 그때이니 이는 지금 우리의 구원이 우리가 믿었을 때보다 가깝기 때문이라.”(롬 13:11)

2012년 올해 한해를 시작함에 즈음하여 우리 함께 절대 주권자이시며 세계 역사의 주인이신 주 하나님께 기도하고 간구하자. 우리 민족과 우리나라에게 긍휼과 은혜를 베풀어주시어 달라고 기도하자. 또 우리나라에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왕국 확장과 복음전파 사역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안정과 평안을 주시고 북한 땅에는 자유를 주셔서 갖은 고난과 핍박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게 복음의 빛이 비춰질 수 있도록 기도하자.

2012년을 주님께 온전히 맡기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다시 한 번 더 굳게 결단하자.

2012년 새해에도 진리와 말씀을 사랑하시는 여러분에게 주님의 평강과 은혜가 넘치기를 기도한다.

                                                                                                                                                                                     (2012. 1. 2 Boy Shepherd Dav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