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

                                                                        신약교회의 여성 직분에 대하여

“그때에 라비돗의 아내 여대언자 드보라가 이스라엘을 재판하더니 / 이 여인은 에브라임 산의 라마와 벧엘 사이에 있는 드보라의 종려나무 밑에 거하였고 이스라엘 자손은 그녀에게로 나아가 재판을 받았더라.”(삿 4:4-5) (And Deborah, a prophetess, the wife of Lapidoth, she judged Israel at that time. / And she dwelt under the palm tree of Deborah between Ramah and Bethel in mount Ephraim: and the children of Israel came up to her for judgment.)

사람은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평등한 대우를 받아야 하며 사람으로서 최소한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고 살아야 한다. 창조주 하나님의 기준으로는 남자나 여자나 나이든 사람이나 어린 사람이나 사람의 가치에는 아무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 안에서는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고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아니하니 /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같이 남자도 또한 여자로 말미암아 났느니라. 그러나 모든 것이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고전 11:11-12)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도 사람은 차별이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도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주어질 수 있는 차별 없는 하나님의 은혜다.

금세기에 들어와서 인권, 평등은 세계 모든 사람의 화두가 되었으며 공통적인 관심사가 되었다. 이런 시대적인 흐름에 따라 인권(人權)운동의 일환으로 여권(女權)운동이 수 십 년 동안 활발하게 일어나 사회전반에 금세기까지 억울하게 억압받고 차별받아온 여성의 권리가 크게 신장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그러나 동시에 반작용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말씀이 절대 권위와 기준이 되어야 하는 주님의 교회에도 세상의 여권주의(女權主義, Feminism)가 들어와 시대의 유행과 철학이 성경말씀을 대체하는 단계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여성을 성직자로 임명하는 것이 시대적인 흐름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교회 내에서 계속 높아가고 있으며 이미 상당수의 개신교 교단에서는 여성목사, 장로 제도를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이미 여자 집사제도는 모든 개신교에서 불문율처럼 시행되고 있다. 성경은 여자 집사제도를 인정하지 않는다). 여성 성직자 임명의 근거로 가장 많이 제시되는 것이 이스라엘의 여대언자 드보라의 이야기다(삿 4:4-5).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왜 여자 드보라를 이스라엘의 사사로 삼으셨는가?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여자 대언자, 사사였다면 신약 교회에서 여자 목사(장로, 설교자, 집사)도 성경적이 아닌가?

하나님께서 남자 대신에 여자 드보라를 이스라엘의 사사[재판관]로 삼으신 이유는 간단하다. 여자 사사 드보라 시대에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배도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징계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가나안 왕 하솔이 지배하도록 허락하셨다. 영적인 배도는 남자(남편, 아버지)가 영적으로 어두워지고 나약해져서 더 이상 가정을 이끌지 못하는 무능한 상태에 떨어지게 한다. 영적으로 어두워지면 가정이나, 가정 단위가 모여서 이루어지는 사회나, 사회가 모여 이루어지는 국가에도 창조질서가 무너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목적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어떤 시대에도 주님께서 세우신 창조질서는 사람들에 의해 바뀔 수 없다.

“주 하나님께서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그가 잠들매 그분께서 그의 갈비뼈 중에서 하나를 취하시고 그것 대신에 살로 채우시며 / 주 하나님께서 남자에게서 취한 그 갈비뼈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녀를 남자에게로 데려오시니 / 아담이 이르되, 이것은 이제 내 뼈 중의 뼈요, 내 살 중의 살이라. 그녀를 남자에게서 취하였으니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창 2:21-23)

“아내들아,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남편에게 복종하라... / 사라가 아브라함을 주(主)라 부르며 그에게 순종한 것같이 너희가 잘 행하고 어떤 놀라운 일에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면 사라의 딸들이 되느니라.” (벧전 3:6)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임인 이스라엘도 당연히 창조질서가 유지 보존되어야 했다. 그러나 가나안 왕 야빈이 이스라엘을 지배하고 있을 당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배도하는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창조질서와 기능이 크게 훼손된 상태에 있었다. 하나님께서 남자에게 주신 기능이 상실되었고, 불행하게도 그 당시에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준비된 남자들이 없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을 적으로부터 구할 일꾼이 필요하였는데 남자들은 여성화되어 나약하여 더 이상 역할을 수행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상황을 대변해주는 인물이 바락이다(삿 4:4-9).

“바락이 드보라에게 이르되, 당신이 나와 함께 가면 내가 가려니와 당신이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면 가지 아니하겠노라.”(삿 4:8)

이런 상황이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성취되어야 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역할을 상실한 남자대신 여자 드보라를 택하여 이스라엘을 구하는 사사로 쓰신 것이다. 처음에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적인 가나안 왕 야빈의 군대장관 시스라와 그의 병거와 군대를 이스라엘의 남자 바락에게 넘겨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삿 4:6-7). 그러나 바락은 남자의 기개를 잃어버린 여성화된 나약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명령을 따를 수 없었다(삿 4:8). 바락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역할을 포기한 여성화된 남자의 전형이다.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왕국을 상속받지 못할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속지말라... 여성화된 남자(effeminate)나 남자와 더불어 자신을 욕되게 하는 남자나 착취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왕국을 상속받지 못하리라.” (고전 6:9-10).

여기서 “여성화된 남자”(effeminate)는 동성애자를 포함하여 남자이면서도 남자의 역할과 기능을 포기하고 여성처럼 살아가는 사람을 말한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가 무너지는 것, 곧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아이들이 어른들의 권위를 무시하고, 주님의 교회 안에서 남자들이 창조 질서에 의한 권위와 기능을 잃어버리고 여자들이 남자들을 이끌어 가는 상황은 시대의 발전이 아니라 마지막 때에 나타나는 영적인 재앙 중의 하나이다.

“내 백성으로 말하건대 아이들이 그들을 학대하며 여자들이 그들을 다스리는도다. 오 내 백성아, 너를 인도하는 자들이 너로 하여금 잘못하게 하며 네 행로들을 무너뜨리느니라.” (사 3:12).

결론적으로, 여자 사사 드보라의 경우나 여성 대언자가 있었다는 사실(cf. 행 21:9)이 예수님께서 세우신 지역교회에 여자 목사 또는 여성 직분자를 세워야 한다는 근거나 명분이 될 수 없다. 신약성경은 교회의 직분자의 자격에 대해 매우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이것은 남녀의 존재가치의 우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질서 상에 나타나는 남녀 간의 기능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감독은 반드시 책망 받을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며 ... / 자기 집을 잘 다스려서 자기 자녀들을 모든 위엄으로 복종시키는 자라야 할 것이며 / (남자가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볼 수 있으리요?)” (딤전 3:2, 4-5)

“이와 같이 집사들도 반드시 신중하며 ... / 집사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기 자녀들과 자기 집을 잘 다스릴지니라.” (딤전 3:8, 12)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시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니라...남자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영광인즉 참으로 자기 머리를 덮지 않는 것이 마땅하거니와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니라.” (고전 11:3, 7)

“여자는 전적으로 복종하며 조용히 배울지니라. / 오직 나는 여자가 가르치거나 남자에게 권위를 행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노니 다만 조용할지니라. / 이는 아담이 먼저 지어지고 그 뒤에 이브가 지어졌으며 / 또한 아담이 속지 아니하고 여자가 속아 범죄가운데 있었기 때문이라.” (딤전 2:11-14)

“너희의 여자들은 교회 안에서 잠잠할지니 말하는 것이 그들에게 허락되지 아니하였고 또 율법도 말하는 바와 같이 그들은 순종하도록 명령을 받았느니라. / 만일 여자들이 무엇을 배우려거든 집에서 자기 남편에게 물을지니 여자들이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수치스런 일이니라.” (고전 14:34-35)

지금은 ‘시대의 변화’ 또는 ‘시대의 발전’이라는 미명하에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무너져 가고 있는 시대이다. 우리는 지금 남녀의 질서도 무너지고, 노소간의 권위의 경계도 무너지고 부모와 자녀의 질서도 허물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미 하나님께서 세우신 창조질서의 가장 기본 단위인 남자[남편]와 여자[아내]로 구성되는 가정의 질서도 동성애과 동성결혼 합법화로 허물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경을 그대로 믿고 따르는 지역 교회는 마지막 남은 진리의 보루(堡壘)다. 주님의 몸인 지역 교회는 거듭난 하나님의 사람들의 지역 공동체로서 주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훼손되지 않고 끝까지 보존되어야 할 곳이다.

✿ 창조질서가 무너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교회 안에서의 창조 질서를 끝까지 수호해야 한다.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형제는 남자로서, 자매는 여자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잘 감당하고, 장년은 장년으로서, 청소년은 청소년으로서, 부모는 부모로서, 자녀는 자녀로서 주어진 책임과 기능을 잘 수행하여 각 지역교회가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요 진리의 기둥과 터”(딤전 3:15)가 되어야 한다. 교회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교회에서 형제와 자매의 조화로운 역할과 상호보완적인 기능 수행이 필수적이다(cf. 딤전 2:8 남자들의 역할 / 딤전 2:9-14 여자들의 역할 / 딛 1:5-11 감독의 역할과 기능 / 딛 2:2-8 교회의 일반 성도들의 각자 역할).

또 성경은 “여성화된 남자”의 문제를 갖고 있던 고린도교회에 준 명령을 통해 특별히 형제들이 남자다운 역할과 기능을 잃어버리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너희는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행동하며 마음을 강하게 하라.”(Watch ye, stand fast in the faith, quit you like men, be strong.) (고전 16:13) 하나님께서는 남자가 남자답게 하나님의 일에 쓰임받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남자들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여자들을 쓰실 수 있고, 어른들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목동 다윗과 같은 청소년이나 어린아이들을 들어 쓰실 수 있다(cf. 마 21:15-16; 눅 19:39-41). 이런 점에서 하나님의 청지기인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중대한 책임과 기능이 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그분의 영광을 위해 쓰시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여러분이 원하지 않거나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다른 사람을 대신 사용하신다. 주님으로부터 쓰임 받는 도구가 되길 기도한다.

                                                                                                                                                    (청년 다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