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 2010. 4. 21

“또한 때를 알거니와 지금이 우리가 잠에서 깨어야 할 바로 그때이니 이는 지금 우리의 구원이 우리가 믿었을 때보다 가깝기 때문이라”(And that, knowing the time, that now it is high time to awake out of sleep: for now is our salvation nearer than when we believed.) (롬 13:11)

   주후 약 60년경 고린도에서 사도 바울이 로마 교회의 성도들에게 편지를 쓸 때, 주님의 “때”(the time)에 대해서 말하면서 성도들의 영화로운 변화의 시기가 더 가까워졌다고 선언하였다. 그 편지가 로마 교회에 전해진지 약 1,950년 지났지만 아직 이 하나님의 말씀은 성취되지 않은 채 미래형으로 남아있다. 어떤 사람은 바울 사도가 곧 ‘그 때’가 곧 닥칠 것처럼 급박하게 편지를 보냈지만 ‘그 때’는 임하지 않고 거의 2천년이 지났으니 분명 과장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한다. 바울 사도의 이 글은 자신의 느낌으로 쓴 개인 편지가 아니다. 분명히 하나님께서 숨을 불어넣으셔서 쓰게 한 영감 받은 거룩한 성경 말씀이다. 만약 바울 사도가 사적인 감정으로 쓰려고 하였다면 성령 하나님께서 그것을 성경기록(scripture)로 허용하지 않으셨을 것이다. 그러나 이 편지는 거룩한 하나님의 성경으로 우리에게 지금까지 주어져 왔다.

   때와 시기는 우리 사람들의 소관도 아니고 그것에 대한 권한도 없다. 오직 천년을 하루 같이 하루를 천년같이 여기시는(벧후 3:8) 전지전능하신 주님의 권한이다.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그 때나 그 시기는 아버지께서 자신의 권능 안에 두셨으니 너희가 알바 아니요,”(행 1:7). 대신 우리가 거룩한 하나님의 대언의 말씀 앞에서 취할 태도는 의심을 버리고 그대로 마음에 받아들이고 잊지 않도록 마음 판에 새기는 것이다. 큰 격려가 되는 것은 사도 바울이 처음 믿었을 때보다 더 가까워 졌고, 밤이 많이 지나고 낮이 가까이 왔다고 하였다면 그 때로부터 거의 이천년이 지난 지금은 얼마나 더 가까워졌는가 하는 사실이다.

   얼마 전 (지난 3월 21일) 미국 하원에서 미국 건강보험개혁 법안이 최종 통과되었다. 그 내용에 대해 미국 내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 간에 날카로운 찬, 반 논쟁이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필자는 한 형제의 도움을 받아 총 1018쪽으로 되어있는 방대한 법안의 원문을 입수하여 대략 살펴불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물론 현재의 미국 의료보험체계의 문제점인 살인적(殺人的)인 의료비 감축, 환자의 간질이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갑작스런 생명 위기 도래시 의료기관과의 연결 등 현재 미국 의료체계를 개혁하기 위한 선한 목적이 법안 발의의 기본 동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법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지만 우리 성경 신자들이 경각심을 갖고 현재의 영적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할 점이 포함되어있다. 건강개혁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제시된 한 방법이 눈에 들어온다. 동 법안 1001쪽에 "Subtitle C(소항목 C)-National Medical Device Registry(전국 혹은 국가적인 의료 장치 등록)"라는 항목이 나오는 데 이 항목은 환자의 안전과 다양한 정보와 자료에서 나오는 결과를 분석하기 위해 사람의 몸에 “이식할 수 있는 장치”(device that is implantable, life-supporting, or life-sustaining)에 관한 조항이 기재되어 있다. 또 더욱 우리 성경 신자들의 경각심을 일으키는 것은 그 장치 삽입 작업이 36개월 이내에 시작되도록 규정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동 법안 1006쪽. “(2) Effective Date(발효일)” 이하의 내용을 보면 미국 ‘건강 및 인적봉사 장관’(The Secretary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공식적인 부서 명칭은 필자가 모름)은 그 등록 작업에 관한 최종 규정을 마련 시행하는 여부에 상관없이 생체 이식 등록 작업을 동 법안 시행일로부터 36개월 이내에 시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The Secretary of Health and Human Services shall establish and begin implementation of the registry ... , by not later than the date that is 36 months after the date of the enactment of this Act, without regard to whether or not final regulations to establish and operate the registry have been promulgated by such date.”).

   이미 수년전부터 미국이나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신용카드보다 더 편리하고 안전한(?) 장치인 생체 칩을 개발하여 애완용 동물 보호 및 유괴 방지 등 개인의 안전보장, 효과적인 상거래, 개인 정보수집과 활용 등에 사용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세계의 지도국가인 미국에서 국가적인 사업으로 법제화하여 실시하기로 한 것은 획기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시점에서 약 1900년 전에 예언된 계시록의 말씀이 떠오르는 것은 성경 신자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일 것 같다.

“그가[짐승]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유한 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로운 자나 매인 자에게 그들의 오른손 안에나 이마 안에 표를 받게 하고 / 그 표나 그 짐승의 이름이나 그의 이름의 숫자를 가진 자 외에는 아무도 사거나 팔지 못하게 하더라. / 지혜가 여기에 있으니 지각이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볼지니라. 그것은 어떤 사람의 수니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요한 계시록 13:16-18).

   우리가 구원받은 성경 신자라면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말아야 한다. 안타깝게도 하나님의 계획을 믿지 않고 조롱하는 세상 사람들이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지만(벧후 3:3-5) 오히려 우리가 성경의 예언이 성취되는 것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큰 축복이다.

   성경말씀과 하늘의 소망을 더 강하게 붙들고 살아야 할 때다. 그리고 구원의 기쁨과 감사로 주님을 더욱 찬양하면서 이 땅에서의 순례자의 삶을 더 지혜롭게 살아갈 것을 결단해야 할 때다. 분명히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점은 우리의 몸의 구원이 더 가까워졌고 밤이 많이 지나 아침이 밝아올 때가 가까워 졌다. 주님의 발자국 소리가 가까이 들리고 있다.

주님의 오심을 사모하는 그리스도인들이여,
그리스도의 심판석을 기다리는 침례성도들이여,
마지막 경주가 끝날 때가 되었으니 힘을 내자.
서로 더욱 뜨겁게 사랑하고 하나가 되어 우리에게 주어진 경주를 후회 없이 마치자(딤후 4:6-8).

“밤이 많이 지나고 낮이 가까이 왔으니 그러므로 우리가 어둠의 행위를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자.”(The night is far spent, the day is at hand: let us therefore cast off the works of darkness, and let us put on the armour of light.) (롬 13:12)

                                                                                                                                                                 - 소년 다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