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행 5:38-40 “이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사람들에게서 물러나고 그들을 내버려 두라. 이 계획이나 이 일이 사람들에게서 났으면 없어지리라. 그러나 만일 그것이 하나님에게서 났으면 너희가 그것을 무너뜨리지 못하겠고 도리어 너희가 하나님과 싸우는 자로 드러날까 염려하노라, 하매 그들이 그의 말에 동의하고 사도들을 불러서 때리고 그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하지 못하게 명령한 뒤 그들을 놓아주니라.”(And now I say unto you, Refrain from these men, and let them alone: for if this counsel or this work be of men, it will come to nought: But if it be of God, ye cannot overthrow it; lest haply ye be found even to fight against God. And to him they agreed: and when they had called the apostles, and beaten them, they commanded that they should not speak in the name of Jesus, and let them go.) → <주장> 성경이 가말리엘의 말을 인용하여 기록하였다. 성경이 인정한 가말리엘의 원리를 세상의 일들에 적용하면 맞지 않는 것이 많은데, 성경의 무오류성을 믿을 수 있는가?

◈ 사도들의 복음 선포로 인해 마음이 상한 유대인들이 사도들을 죽이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 사도들을 건지시려고 당시 유대사회의 지도자였던 가말리엘을 이용하신 것은 분명하다(cf. 행 5:33-34).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성경에 어떤 사건과 어떤 사람의 말이 기록되었다고 그것이 모두 진리라고 인정하시는 것은 아니다. 성경은 정확한 평가 없이 객관적인 사실을 그대로 기록한 것들이 많다. 욥의 네 친구들이 주장한 말도 그대로 기록하였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의 말을 모두 옳다고 인정하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의 스승인 가말리엘이 말한 것을 성경에 기록하도록 하셨지만 그의 말이 모두 진리라고 인정하신 것은 아니다. 회심하지 않은 바리새인의 지도자 가말리엘이 제시한 ‘사람에게서 난 계획이나 일은 없어지고, 하나님에게서 난 것은 사람들이 무너뜨리지 못 한다’는 원리(?)는 원론적으로, 그리고 궁극적으로 맞는 말이다.

“사람의 마음이 그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주께서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느니라.”(잠 16:9)

“사람의 마음에 많은 계획이 있을지라도 오직 주의 뜻 그것만이 서리라.”(잠 19:21).

그러나 한시적이지만 지금은 사탄이 이 세상의 통치자다(요 12:31, 14:30). 사탄은 주님께서 오시기 전까지는 하나님의 진리가 아닌 사람의 비진리를 얼마든지 세상에서 융성하게할 수 있다. 사탄은 자신이 고안한 종교를 수많은 사람들이 믿는 세계적인 종교로 번창 하게 할 수 있다. 그는 하나님이 아닌 사람들에게서 난 불교, 회교, 힌두교 등을 세계적인 종교로 만들었다. 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 안에서도 사탄은 거짓 기독교 그룹인 여호와의 증인, 몰몬교 등을, 한국에서는 통일교, 어머니교회, 신천지교회, 신사도교회, 속칭 구원파 등이 나름대로 성공하게 하였다. 그들은 가말리엘의 주장과는 달리 사라지는 대신 더 세력을 확장해 가고 있다.

또 상기 유사 사이비 기독교와 구별되는 소위 정통 기독교라고 불리는 교계 안에서도 마찬가지다. 상기 가말리엘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용하는 에큐메니칼 운동도 그 중 하나다. 로마 카톨릭은 분명 하나님께서 세우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를 모방한 인간의 종교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서 나온 이른바 ‘(교황제도를) 항의하는 자들’이라는 뜻의 개신교[포로테스탄트] 안에서 넓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종교다원주의’ ‘에큐메니즘’[교회, 종교통합주의]이다. 로마 카톨릭이 요한계시록의 ‘큰 바벨론’이요, 교황이 적그리스도라고 외쳤던 종교개혁자들이 죽은 지 겨우 500년도 안되어 이제는 카톨릭과 개신교 두 조직이 연합[통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운동은 결코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지만 여전히 없어지지 아니하고 오히려 점점 세를 불려가고 있다. 이와 같은 배도 운동은 사탄이 예수님의 마지막 심판을 받아 영원한 불호수에 들어가기 전까지는(계 20:10) 성공할 것이고 그들을 따르는 많은 조직과 사람들이 세상에서 나름대로 성공할 것이다.

또 종교 외의 모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현대의 술, 담배, 마약, 도박[카지노, 경마, 경정, 경륜, 스포츠 도박, 각종 복권 등], 성(性) 매매 등은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미 거대한 산업[비지니스]가 되었다. 하나님께서 나온 것이 아니지만 여전히 없어지지 아니하고 점점 번창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사악하고 불법을 저지르는 자들이 이 세상에서 번영을 누릴 수 있고, 정직하지 않고 속이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나로 말하건데 내 발은 거의 지나갈 뻔하였고 내 걸음은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이는 내가 사악한 자의 번영을 보고 어리석은 자를 부러워하였기 때문이로다. 그들은 죽을 때에도 조이는 끈이 없고 오히려 힘이 강건하며 다른 사람들같이 고난 중에 있지도 아니하고 다른 사람들같이 재앙을 당하지도 아니하나니... 보라 이들은 경건치 아니한 자들이로되 세상에서 형통하며 재물을 불리는 도다.”(시 73:2-12).

공의의 하나님이 계시다면 세상에서 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는가? 지금은 하나님께서 오래 참으시는 시대, 곧 최종적이고 공정한 심판이 유보된 시대이기 때문이다. “주께서는 자신의 약속에 대해 어떤 사람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같이 더디지 아니하시며 오직 우리를 향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벧후 3:9). 그래서 시편기자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 그러한 사람들로 인해 마음 상하지 말고 대신 주님께서 공정한 심판하실 때를 기다리라고 권면하고 있다.

“너는 악을 행하는 자들로 인하여 초조해하지 말며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부러워하지 말라. 그들은 풀같이 베일 것이요, 푸른 채소같이 시들리로다.”(시 37:1-2).

“주 안에서 안식하고 끈기 있게 그분을 기다리라. 자기 길에서 형통한 자나 사악한 꾀를 이루는 자로 인하여 초조해하지 말지어다.”(시 37:7)

그러므로 현 세상에서 ‘사람들에게서 나는 것은 없어지리라’는 공식은 심판이 유보된 시대에는 완전하게 성립되지 않는다. 주님께서 왕 중의 왕으로 오셔서 이 세상을 통치하실 때에는 가말리엘의 원리(?)가 최종적으로 적용될 것이다.

✿ 성경의 예언의 말씀을 믿는 성경 신자들은 이러한 마지막 유보시대에 주님의 최종적인 공정한 심판을 기다리면서 그 날이 오기까지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심판받을 세상과 영적으로 분리된 삶을 살아야 한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들과 더불어 공평하지 않게 멍에를 같이 메지 말라. 의가 불의와 무슨 사귐을 갖겠느냐? 빛이 어둠과 무슨 친교를 나누겠느냐? / 그리스도가 벨리알과 무슨 일치를 보겠느냐? 혹은 믿는 자가 믿지 않는 자와 무슨 몫을 나누겠느냐? / 하나님의 성전이 우상들과 무슨 조화를 이루겠느냐? 너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니라 ... 주가 말하노라. 그러므로 너희는 그들 가운데서 나와 분리하고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를 받아들여 / 너희에게 아버지가 되고 너희는 내 아들딸이 되리라. 주 곧 전능자가 말하노라, 하셨느니라.” (고후 6:14-18)

“... 내 백성아, 너희는 그녀에게서 나와 그녀의 죄들에 참여하는 자가 되지 말고 그녀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계 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