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 행 10:24, 47-48 “그 다음 날 그들이 가이사랴에 들어 가니라. 고넬료가 자기 친족들과 가까운 친구들을 함께 부르고 그들을 기다리더라.”(v.24) (And the morrow after they entered into Caesarea. And Cornelius waited for them, and had called together his kinsmen and near friends.) “이들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성령님을 받았으니 누가 물을 금하여 이들이 침례를 받지 못하게 하겠느냐? 하고 / 그들에게 명령하여 주의 이름으로 침례를 받게 하니라. 그때에 그들이 그에게 며칠 동안 머물 것을 청하니라.”(v.47-48) (Can any man forbid water, that these should not be baptized, which have received the Holy Ghost as well as we? / And he commanded them to be baptized in the name of the Lord. Then prayed they him to tarry certain days.) → <주장> 이 성경 구절은 기독교의 유아세례, 유아영세를 지지한다. 베드로가 고넬료의 친족들을 침례를 주었다는 것은 가족 중에 어린아이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유아세례(infant baptism)을 주장하는 근거로 종종 사용되는 구절이다(cf. 행 16:14-15 빌립보의 리다아 자매의 집안, 행 16:32-33 빌립보 감옥 간수의 온 가족). 그러나 고넬료의 친족 중에 어린아이가 있었다고 단정하는 것은 순전한 추측일 뿐이다.

오히려 본문 말씀은 침례의 조건이 무엇인지 밝혀주고 있다. 베드로가 침례를 준 사람들은 모두 베드로가 선포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사람(v.44)이었다. 고넬료의 집에 아기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혹 있었다 하더라도 아기(baby)가 자신의 지각으로 베드로가 선포하는 복음을 들었다고 할 수 없다. 베드로가 이들에게 침례를 준 것은 그들이 듣고 믿었기 때문이다(cf. 행 8:36-38, 10:47, 18:7-8 회당장 그리스보와 그의 온 집). 하나님의 복음을 듣고 이해할 만큼 성숙한 아이(child)는 물론 믿고 구원받을 수 있고 그 간증으로 침례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구절을 유아세례의 근거로 제시하는 것은 견강부회(牽强附會)에 지나지 않는다. 어머니 품속에 있는 아기(baby)이거나 아직 지각과 이성이 갖추어지지 않는 어린 아이(young child)에게 종교적인 의식인 유아세례를 주는 것은 비성경적일 뿐 아니라 아이가 장성해서 구원을 받는데 방해물이 될 수 있다. 성경은 그 어느 곳에서도 믿는 자의 침례 외에 유아세례, 유아영세, 믿지 않은 자의 의식적인 침례나 세례의 기록이 없다. 유아세례나 구원받지 않은 사람의 세례는 반 복음적인 기독교회의 종교 의례이다. 역사적으로도 침례의 진리를 따른 (재)침례성도들은 이 진리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참고로, 개인차가 있어서 일률적인 나이를 정할 수 없지만, 이성적으로 선악을 분별할 수 없는 성숙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은 모두 주님께서 천국으로 받아주신다(cf. 신 1:39; 삼하 12:23; 마 18:2-3, 19: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