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

                                                           “목사님 사랑합니다”

“두기고가 내 모든 형편을 너희에게 밝히 알려주리니 그는 사랑받는 형제요 주 안에서 신실한 사역자요 동료 종이니라.”(골 4:7) (All my state shall Tychicus declare unto you, who is a beloved brother, and a faithful minister and fellowservant in the Lord.) (Co. 4:7)

멀리 태평양을 건너온 편지 봉투 하나가 내 손에 주어졌다. 그 속에는 “목사님 사랑합니다”라는 편지글과 함께 미국의 달라($) 대신에 깨끗한 우리나라의 화폐로 얼마가 들어 있었다. 내 손에 주어진 편지, 짧지만 동역자의 깊은 사랑의 마음이 담긴 편지 글을 읽노라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대장부(?)가 이렇게 마음이 약해서야 되겠는가, 추슬러 보지만 눈물은 쉽게 멈추지 않는다. 위로와 격려의 말씀이 나의 마음의 심금(心琴)을 울린다. 단지 위로를 받아서가 아니라, 목회자를 남편으로 둔 이유 때문에 정신적, 심리적으로 고생이 심했던 아내의 마음까지도 헤아려 주신 동료 목사님의 사려 깊은 따뜻한 마음에 감동이 되어 내 마음에서 눈물이 나온 것이다. 편지에는 돈과 함께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나아가시는 목사님을 사랑합니다. 목사님!!! 많지는 않지만, 사모님과 꼭 식사하세요. 목사님!!! 사랑합니다.”

또 편지와 함께 별도의 격려의 카드도 함께 보내주셨다.

“000 목사님께. ... 믿음으로 힘든 사역들을 이루어 나가시는 목사님으로 인해 도전 받고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000 00침례교회를 위해 기도해주심을 감사하며 올해에도 00 00침례교회를 통해 이루어지는 아름다운 열매들을 기대하며 위해서 기도합니다.”

- 함께 군사 된 000 00침례교회 000 목사 올림 -

그리고 그 밑에는 다음과 같은 성경말씀 세 구절을 적어 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니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위로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아니하시리라. 그러나 내가 떠나면 내가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요 16:7-8)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핍박과 환난 속에서 드러난 너희의 인내와 믿음으로 인해 하나님의 교회들에서 직접 너희를 자랑하노라, 그것은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의 명백한 증표요, 너희를 하나님의 왕국에 합당한 자로 여기시려고 주신 것이니 그 왕국을 위하여 너희도 고난을 당하느니라.”(살후 1:4-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저들은 자기들이 하는 일을 알지 못하나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분의 옷을 나누어 제비를 뽑고”(눅 23:34)

000 목사님의 편지글과 뽑아주신 세 구절의 말씀은 나에게 적지 않은 위로와 힘이 되었다. 다시 몸과 마음을 추슬러 주님께서 맡기신 사역을 할 수 있는 대로 성실히 그리고 정직하게 감당해야겠다는 용기가 다시 생겼다.

약 수십 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는 목사님께서 보내주신 그 봉투의 돈을 꺼내지 못한다. 그 사랑의 마음을 그대로 그 흰 봉투에 간직하고 싶어서다. 위로자 성령 하나님께서 동료 목사님을 통해 주신 따듯한 체온을 그대로 그 봉투에 넣어두고 내 가슴에 품고 싶어서이다.

바나바[“위로의 아들”]가 되셔서 부족하고 연약한 저에게 멀리서 기도해주시고 편지글로 격려해주신 000목사님께 복의 근원이신 주 하나님께서 넘치게 격려해주시고 복주시기를 ...

                                                                                                                                                      (소년 목동 다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