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신 31:2 “...내가 이 날 백이십 세라. 내가 더 이상 나가고 들어오지 못하겠고 주께서도 내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이 요르단을 건너지 못하리라, 하셨느니라.” / 신 34:7 “모세가 죽을 때에 나이가 120세였으나 그의 눈이 어둡지 아니하였고 타고난 힘이 줄지 아니하였더라.” → 두 성경 기록이 서로 상충되지 않는가?

◈ 이 두 문장은 전혀 모순되지 않는다. 신명기 31:2절의 말씀은 모세의 육체적인 노약함을 의미하는 것인가 아니면 다른 의미로 쓰였는가를 살펴보아야 한다. 성경을 읽는 사람은 “내가 이 날 백이십 세라.”하는 말이 앞에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뒤에 나오는 “내가 더 이상 나가고 들어오지 못하겠고” 라는 말씀을 모세가 늙어 쇠약해져서 거동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 표현의 정확한 뜻은, 모세의 육체의 노쇠로 인한 활동제한의 의미가 아니라, 모세는 단순히 자기의 나이가120 세이며 이제는 내가 더 이상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나가고 들어오는 일 곧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나가고 들어오다’(go out and come in)는 ‘백성들을 인도하고 재판하는 지도자의 역할과 기능’을 수사학적으로 표현한 말이다(cf. 대하 1:10). 모세는 그렇게 백성의 지도자로서 더 이상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 이유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요르단 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모세는 죽을 때 120세였지만 여전히 시력도 좋고 육체의 힘도 여전하였다.

어떤 사람들이 모순되거나 잘 못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상기 두 성경기록은 모두 정확한 하나님의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