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삼상 16:6-11, 17:12-14 “이제 다윗은 베들레헴유다의 그 에브랏 사람 곧 이새라 하는 자의 아들이더니 그에게는 여덟 아들이 있었으며... 다윗은 막내더라...” / 대상 2:13-15 “이새는 자기의 맏아들 엘리압과 둘째 아비나답과 셋째 심마와 넷째 느다나엘과 다섯째 랏대와 여섯째 오셈과 일곱째 다윗을 낳았으며...”→ 다윗은 이새의 여덟 번째 아들인가, 일곱 번째 아들인가?

◈ 두 성경의 기록에서 이새의 첫째 아들부터 셋째 아들의 이름은 기록되어 있다[첫째 엘리압(Eliab), 둘째 아비나답(Abinadab), 셋째 삼마(Shammah, 역대상에서는 심마)]. 그러나 사무엘상에서는 넷째 아들부터 일곱째 아들의 이름은 없고 여덟 번째가 다윗(David)임을 밝히고 있는 반면, 역대기상에서는 넷째부터 일곱째 다윗까지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대상 2:14-15). 이새의 아들이 일곱이든 여덟이든 다윗이 이새의 막내아들이라는 점은 분명하다(삼상 17:14; 대상 2:15). 여기에서 아들 한 명이 차이가 나는 데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첫 번째, 사무엘상 기록 당시의 이새의 아들은 모두 여덟 명이었지만 후에 여덟 명중 넷째 아들부터 일곱째 아들 중에서 한 명(모두 다윗의 형들)이 장성하기 전 일찍 죽었을 가능성이다. 이런 경우 죽은 한 명의 아들이 역대기상의 족보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경우는, 넷째 아들부터 일곱째 아들 사이의 어느 한 아들이 일찍 죽지 않았어도 자손을 두지 못한 채 죽어서 후에 역대기상에 기록된 족보에서 빠졌을 가능성이다.

다윗의 어느 형이 일찍 죽었던, 대를 이을 자식을 두지 못하고 죽었던 어느 경우이든, 역대기상 2장에서 ‘이새가 낳았다’는 표현은 어머니가 아들을 낳은 생물학적인 출산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아들을 낳은 법적인 의미의 출산을 가리키는 것이다(*생물학적 출생을 말할 때는 ‘bear’가 쓰이고, 아버지가 아들을 낳는 것과 같은 법적인 의미로는 ‘beget’이 쓰인다). 이새가 일곱째 다윗을 낳았다는 것은 반드시 이새의 아내가 순서적으로 다윗을 일곱 번째로 낳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새가 “일곱째 다윗(David the seventh)을 낳았다”(beget)는 것은 당시 이스라엘[야곱]의 12 아들의 족보를 기록할 때의 시점에서 이새의 아들을 살펴보니 다윗이 이새의 일곱 번째 아들이라는 의미이다. 자연 출생적으로는 다윗이 여덟 번째 아들이었지만, 위의 두 경우(다윗의 형들 중 어느 누군가 일찍 죽었거나, 자손을 남기지 못하고 죽은 형이 있는 경우)에 막내 다윗의 최종적인 법적인 자식 서열은 일곱째가 된다.

✿ 사무엘상의 기록이나 역대기상의 기록은 틀린 것이 아니다. 그 각각의 목적에 따라 모두 맞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