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왕상 7:26 “바다의 두께는 한 손 너비만하고 그것의 가장자리는 잔의 가장자리같이 백합의 꽃들과 함께 만들었으며 그것은 이천 바스를 담았더라.”(And it was an hand breadth thick, and the brim therof was wrought like the brim of a cup, with flowers of lilies: it contained two thousand baths.) / 대하 4:5 “바다의 두께는 한 손 너비만하며 그것의 가장자리를 잔의 가장자리를 만들듯이 백합의 꽃들과 함께 만들고 바다에 삼천 바스를 받아둘 수 있게 하니라.”(And the thickness of it was an handbreadth, and the brim of it like the work of the brim of a cup, with flowers of lilies: and it received and held three thousand baths.) → 바다의 용량은 2천 바스인가, 3천 바스인가?

◈ “담았더라”(contained)와 “받아두었다”(received and held)는 의미상의 차이가 존재한다. 이 두 동사의 히브리 원어 동사도 의미에 차이가 있다[“담았더라”(contained)의 히브리어 ‘쿨’(kool, כּוּל)은 원래의 의미가 ‘보관하다’(to keep in), ‘재다, 측량하다’(to measure)이고, “받아두다”(received and held)의 히브리어 ‘카자크’(Khaw-zak, חֶזַק)는 ‘위에 붙잡아 매다’(to fasten upon), ‘붙잡다’(to seize), ‘수용하다, 얼마가 들어가다’(hold)가 본래의 의미이다]. 영어 KJB는 히브리어 ‘카자크’를 영어 두 단어 receive와 hold로 번역하여 뜻을 명확하게 하였다[*원래 히브리어는 그 의미가 매우 다양한 단어가 많이 있다. ‘쿨’ ‘카자크’ 두 단어도 비슷한 의미로 다양하게 번역할 수 있는 단어들이다. *Strong's Concordance 참조].

열왕기상은 바다에 실제적으로 담겨있는 물의 양을 말하는 것이고(“담았더라”), 역대기하의 기록은 바다의 전체 용량을 말하는 것이다(“받아둘 수 있게 하니라”). 바다는 물을 가득 채우면 총 3천 바스의 용량(역대기하)으로 만들어졌는데 실제 성전에서 사용될 때는 물을 전체 용량의 약 2/3정도만 담아두었다는 것(왕상)을 말한다.

참고로, 이스라엘의 부피를 재는 측량단위 바스(bath)는 6힌(hin)으로 약 22리터가 된다. 2천 바스는 44,000리터, 3천 바스는 66,000리터 정도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