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왕하 24:14 “그가 또 온 예루살렘과 모든 통치자와 모든 용사 곧 만 명의 포로와 모든 기술자와 대장장이를 사로잡아 가매 그 땅의 백성 중에서 가난한 자 외에는 하나도 남지 아니하였더라..” (And he carried away all Jerusalem, and all the princes, and all the mighty men of valour, even ten thousand captives, and all the craftsmen and smiths: none remained, save the poorest sort of the people of the land.) / 왕하 24:16 “또 바빌론 왕이 모든 용사 칠천 명과 기술자와 대장장이 천 명을 바빌론으로 사로잡아 가되 곧 건강하여 싸움에 능한 자들을 다 사로잡아 가니라.” (And all the men of might, even seven thousand, and craftsmen and smiths a thousand, all [that were] strong [and] apt for war, even them the king of Babylon brought captive to Babylon.) / 렘 52:28-30 “느부갓레살이 포로로 끌어간 백성이 이러하니 제칠년에 유대인 삼천이십삼 명이요 / 느부갓레살의 제십팔년에 그가 예루살렘에서 팔백삼십이 명을 포로로 사로잡아 갔으며 / 느부갓레살의 제이십삼년에 호위대장 느부사라단이 유대인 칠백사십오 명을 포로로 사로잡아 갔으니 그 모든 사람이 사천육백 명이었더라.” (This is the people whom Nebuchadrezzar carried away captive: in the seventh year three thousand Jews and three and twenty: In the eighteenth year of Nebuchadrezzar he carried away captive from Jerusalem eight hundred thirty and two persons: In the three and twentieth year of Nebuchadrezzar Nebuzaradan the captain of the guard carried away captive of the Jews seven hundred forty and five persons: all the persons [were]four thousand and six hundred.)

→ 바빌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예루살렘에서 잡아간 포로는 10,000 명인가? 7,000명인가? 예레미야가 기록한 포로 4,600명은 무엇인가?

◈ 같은 성경(열왕기하)에서 서로 다르게 한 곳에서는 만 명, 한 곳에서는 칠천 명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성경(예레미야서)에서는 포로 수를 사천육백 명으로 기록하고 있다.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는가? 우선 문맥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 느부갓네살 왕이 자신의 통치 제 8년에(왕하 24:12) 예루살렘을 공격하여 바빌론으로 끌고 간 예루살렘[사람들]과 통치자들과 용사들을 합한 포로의 총수는 만 명이었다(v.24). 총 만 명 중에서 용사(the men of might)의 수는 7천명이고 기술자와 대장장이는 천명이다(v.16). 남은 2천명명은 가난하지 않고 어느 정도 지위와 능력이 있는 왕의 어머니와 왕의 아내들, 또 왕의 관리들, 그 땅에 권세 있는 자들이다(v.15). 아주 가난한 부류의 백성은 포로로 잡아가지 않았다(v.14b, 25:12; 렘 39:10, 52:16).

두 번째 문제는, 느부갓네살 왕이 실제 이스라엘을 침공한 회수를 감안하면 해결할 수 있다. 열왕기하의 사건은 느부갓네살 왕 통치 제 8년이다(왕하 24:12). 예레미야가 기록한 내용은 느부갓네살 왕이 침공한 세 번의 사건(제 7년, 제십팔년, 제 23년)을 말한다. 그러나 느부갓네살 왕이 유대 땅을 정벌한 것은 예레미야가 기록한 세 번외에 실제 더 있었다. 느부갓네살 왕은 이스라엘의 유다 땅 뿐 아니라 두로와 이집트까지 두루 공격을 하였다(예. 겔 29:17-20). 다니엘과 세 친구 등이 포로로 잡혀간 것은 느부갓네살 왕 제 1차년도로 간주되고, 느부갓네살 왕 통치 제 19년에는 예루살렘의 많은 집들이 불타고 성벽도 허물어진 해였다(렘 52:12-14). 이렇게 예레미야서에 기록된 포로 수는 열왕기하에 기록된 사건과 다른 별개의 사건 때의 포로 수를 기록한 것이다.

추가로, 어떤 성경주석은 예레미야가 기록한 제7년의 사건과 열왕기하 기록의 제 8년의 사건은 7년째 말에서 8년째 초까지 일어난 동일한 사건으로 보기도 한다(참고. Geneva Bible notes, Jameison-Fausset-Brown Commentary). 만약 이 경우라면 예레미야서의 제 7년의 포로 수 3,023명은 용사를 제외한 나머지 포로들을 정확하게 기록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참고. Family Bible notes).

✿ 바빌론이 유대백성을 포로로 잡아간 수가 몇 명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성경기록은 약속하신 대로 온전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 신자는 성경의 단순한 지식만을 얻기 위해 연구하는 것이 아니다. 성경말씀에서 필요한 교훈 곧 무엇인가를 배워야 한다(롬 15:4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된 것은 우리의 배움[our learning]을 위하여 기록되었으니 이것은 우리가 성경기록들이 주는 인내와 위로를 통해 소망을 가지게 하려 함이니라.”).

예레미야서는 예루살렘의 패망과 왕을 비롯한 백성들의 바빌론 포로 사건을 기록한 것으로 끝이 나고, 폐허가 된 예루살렘을 바라보고 슬피 울며 기록한 성경이 ‘예레미야의 슬픈 노래’라는 의미의 ‘예레미야 애가’이다. 애가는 비참한 상태로 떨어진 예루살렘의 모습과 슬피 우는 장면으로 시작된다(애 1:1-3). 대언자는 그렇게 된 이유를 “예루살렘이 심하게 죄를 지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애 1:8). 하나님께서는 사랑과 긍휼의 하나님이시지만 동시에 그분의 때를 가지고 계신 분이시다. 예루살렘이 멸망되고 포로로 잡혀가지 않도록 오래 참으시며 사랑으로 권면하시고 경고하셨다. 그러나 정해진 그 때를 넘기면 사랑의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 되신다. “주께서 이미 계획하신 일을 행하시고 옛날에 명령하신 자신의 말씀을 이루셨도다. 그분께서 무너뜨리시되 불쌍히 여기지 아니하시고 내 원수로 하여금 너로 인해 기뻐하게 하시며 네 대적들의 뿔을 세우셨도다”(애 2:17). 세상의 구원하려고 죽으러 오신 사랑의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때가 되면 세상을 공의로 다스리시는 심판의 주가 되신다.

예레미야서의 마지막 52장의 포로에 관한 기록은 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훈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 중심, 주님의 말씀 중심의 삶을 살면서 늘 자신을 살펴보고 돌아보는 믿음이 필요하다.

“화와 복이 지극히 높으신 이의 입에서 나오지 아니하느냐? / 살아 있는 사람은 자기 죄들로 말미암아 벌을 받나니 어찌 불평하리요? / 우리가 우리의 길들을 살피고 시험하여 주께로 다시 돌아가자. / 우리가 우리의 마음과 손을 다 같이 하늘들에 계신 하나님께 들어 올리자.” (애 3:38-41)

                                                                                                           <다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