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왕하 25:19 “군사들을 감독하던 관리 한 사람과 또 왕의 앞에 있던 자들 가운데 도시에서 발견한 다섯 사람과 또 그 땅의 백성을 징집하던 군대의 총서기관 한 사람과 도시에서 발견한 그 땅의 백성 육십 명을 도시에서 붙잡으니라.”(And out of the city he took an officer that was set over the men of war, and five men of them that were in the king's presence, which were found in the city, and the principal scribe of the host, which mustered the people of the land, and threescore men of the people of the land [that were] found in the city:) / 렘 52:25 “또 군사들에 대한 책무를 맡은 내시 한 사람과 또 왕과 가까운 사람들 가운데 도시에서 발견한 일곱 사람과 또 그 땅의 백성을 징집하던 군대의 총서기관 한 사람과 도시의 한가운데서 발견한 그 땅의 백성 육십 명을 도시에서 붙잡으니라.”(He took also out of the city an eunuch, which had the charge of the men of war; and seven men of them that were near the king's person, which were found in the city; and the principal scribe of the host, who mustered the people of the land; and threescore men of the people of the land, that were found in the midst of the city.) → 왕 앞에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은 5명인가, 7명인가?

◈ 왕 앞에 있었던 사람들이 누구인지 성경은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예레미야 대언자가 기록한 것처럼, 느부갓네살의 호위대장이 붙잡은 왕[유다의 시드기야 왕] 앞에 있던 신하가 일곱 명이라면 그 중에 한 사람은 대언자 예레미야 자신이고 또 한 사람은 이디오피아 출신 에벳멜렉(Ebed-melech)으로 보인다.

대언자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하여 시드기야 왕과 통치자[신하]들의 시기를 받아 지하 감옥에 갇힌 적이 있었다(렘 38:1-6). 이때 시드기야 왕 앞에 있었던 에벳멜렉이 왕에게 간언하여 예레미야를 지하 감옥에서 건져 올려 감옥의 뜰에 머물게 하였다(렘 38:7-13). 감옥 뜰에 연금되었던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이 바빌론에 의해 함락될 때까지 계속해서 그대로 감옥 뜰에 갇혀 있었다(렘 38:28). 성경은 유다를 침공한 느부갓네살의 호위대장 느부사라단이 감옥에 갇혀있던 예레미야를 붙잡아 다른 포로들과 함께 끌고 갔다가 라마에서 풀어주었다고 기록하고 있다(렘40:1).

예레미야를 지하 감옥에서 건져냈던 에벳멜렉은 하나님을 신뢰한 사람으로서 느부사라단에게 체포되기 전에 미리 바빌론군사에게 잡혀 죽지 않고 하나님의 보호를 받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었다(렘 39:15-18). 예레미야와 에디오피아인 에벳멜렉은 처음에 붙잡힌 일곱 명 중에 있었지만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풀려나게 된 것이다. 이렇게 느부갓네살의 호위대장 느부사라단은 5명만 리불라에 있던 바빌론 왕 느부갓네살에게로 끌고 갔다. 느부갓네살은 끌려온 유대 왕 앞에 있었던 신하 5명을 그 곳에서 죽였다(왕하 25:20-21).

결론적으로, 열왕기하의 기록은 느부갓네살 왕에게 죽임을 당한 왕 앞에 있던 사람의 수 5명을 중심으로 기록한 것이고, 예레미야의 기록은 단순히 처음에 잡혔던 왕 앞에 있던 사람의 총수 7명을 기록한 것이다. 이것은 성경기록의 오류가 아니라, 두 구절 모두 바른 하나님의 말씀이다.

✿ 왕 앞에 있었던 사람이 5명인가, 7명인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이 문제에서 주목할 것은 7명이 붙잡혔지만 실제로는 5명이 죽임을 당하고, 예레미야와 에벳멜렉 두 사람은 바빌론 왕에 의해 죽지 않고 풀려났다는 점이다. 예레미야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대언 사명을 이루기까지는 죽을 수 없었다. 그는 처음에 끌려갔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풀려난 것이고, 에벳멜렉의 경우는 주님께서 그에게 생명을 보호하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에 죽을 수 없었다. 주님께서는 약속의 때가 되어 그 약속을 지키셨다.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마침내 다 성취된다. 아니 성취되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이 반드시 성취될 것이라는 것을 그대로 믿고 있는가?

또 하나님께서 에벳멜렉에게 은혜를 베푸신 것은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였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렘 39:17-18).우리는 에벳멜렉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구원해주신 에벳멜렉의 하나님을 우리의 동일한 하나님으로 믿고 있는가?약속의 말씀을 주시고 그 말씀을 반드시 지키시는 주님을 신뢰하고 있는가?

                                                                                                                            <다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