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창 1:28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드시되, 다산하고 번성하여 땅을 채우라. 땅을 정복하라. 또 바다의 물고기와 공중의 날짐승과 땅 위에서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지배하라, 하시니라.” (And God blessed them, and God said unto them, Be fruitful, and multiply, and replenish the earth, and subdue it: and have dominion over the fish of the sea, and over the fowl of the air, and over every living thing that moveth upon the earth.) / 창 9:1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다산하고 번성하여 땅을 채우라.” (And God blessed Noah and his sons. and said unto them, Be fruitful, and multiply, and replenish the earth.) → <어떤 주장> 성경의 창조기사는 재창조(再創造)에 관한 것이다. 그러므로 영어 replenish를 ‘다시 채우라’로 번역해야 한다. 영어 replenish를 ‘채우라’로 번역한 것은 오역이다.

 

 

◈ 문제 제기의 요점은 KJB의 영어단어 replenish가 ‘채우다’ 인가, 아니면 ‘다시 채우다’ 인가의 문제이다. 하나님의 창조는 믿지만, 창조과정 혹은 방법에 대해 다른 이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하나님께서 ‘먼 태초에 세상을 한 번 창조하셨는데 마귀의 반역으로 인해 세상이 부패하여 멸망시키고 새롭게 다시 창조하셨다’고 하는 이론이 ‘재창조론’(再創造論, Recreation Theory)이다. 재창조론에서는 첫 번째 원창조(原創造)에 대한 기사는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 않고 창세기 1장의 창조기사는 두 번째 재창조(再創造)의 기록이라는 주장이다. 재창조론의 근거로 제시하는 몇 가지 이유 중에서 흔히 강력한 근거의 하나로 제시되는 것이 KJB의 영어 replenish이다. 영어 replenish는 plenish 앞에 re-가 붙었으므로 ‘채우다’가 아니라 ‘(두 번째) 다시 채우다’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재창조의 근거라고 하는 것이다.

   KJB에는 replenish 관련 단어가 구약성경에만 총 6번 나오는데, 현재형[명령형] replenish가 두 번(창 1:28, 9:1)나오고, 과거형 replenished가 네 번(사 2:6, 23:2; 렘 31:25; 겔 26:2, 27:25) 나온다. 이 여섯 번 모두 동일한 히브리어 מָלֵא(male)를 번역한 것인데, male는 to fill(채우다), be full of(가득 차다)가 기본 의미이고 accomplish(완수하다), confirm(확정하다), consecrate(거룩하게 하다 혹은 봉헌하다), be at an end(다하다 혹은 끝나다) 등의 의미까지 포함하게 되었다(* Strong Concordance). KJB는 하나님께서 말씀 보존을 위하여 원어 히브리어와 그리스어에서 당시 전 세계의 공통언어가 되어 가는 영어로 번역하게 하신 성경이다. 분명히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하심으로 탄생한 성경이다. 수많은 영어역본 성경이 있지만 현재 KJB를 대체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없고 또 주님 오실 때까지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은 킹 제임스 성경이 하나님께서 다시 영감을 주셔서 번역하게 하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아니다.(*이것을 킹제임스 성경의 ‘이중영감설’[Double inspiration]이라고 한다). 킹제임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존해주신 온전하신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영감으로 주신 원본 원어성경을 무시하면서 주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보존하신 구약 히브리어 맛소라 본문과 신약 그리스어 공인본문을 기초로 하여 영어로 번역하여 주신 성경임을 믿는다.  

   
   같은 단락인 창세기 1:22절 “다산하고 번성하여 바다의 물들을 채우고”에서 ‘채우고’의 영어 fill과 논쟁이 되는 replenish는 동일한 히브리어 מָלֵא(male)에서 번역한 것이다. 만약 창세기 1:2절 이후의 기사가 재창조의 이야기라면 plenish가 replenish가 된 것처럼 이 fill도 refill이라고 해야할 것이다. 재창조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그 당시에는 refill이라는 단어가 없었다면 최소한 fill again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여러 가지 언어에 정통했던 킹제임스 성경의 번역자들은 히브리어 מָלֵא(male)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영어로는 동일한 의미의 단어를 선택하여 앞에서는 fill로 하고 뒤에서는 철자가 다르지만 같은 의미인 replenish로 한 것이다. 곧 영어 KJB 역자들은 히브리어 מָלֵא(male)가 ‘다시 채우다’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fill again 대신에 fill과 동일한 의미의 replenish를 사용한 것이다.

 

   그렇다면 KJB는 replenish를 fill로 했으면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 텐데 fill과 replenish를 함께 사용하였을까? 그 당시 KJB 역자들이 왜 그렇게 했는지 정확히 번역과정의 내용을 알 수 없다. 그러나 영어 특히 KJB 성경의 영어는 같은 문장이나 단락에서는 가급적 똑같은 단어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KJV는 히브리어와 그리스어 원어 본문을 영어로 정확하게 번역하여 보존한 귀중한 성경이지만 문학상으로도 매우 뛰어나고 가치 있는 책이다. 세상에서도 킹제임스 성경과 세익스피어를 영문학의 두 개의 봉우리라고 부른다. 사실 사람 세익스피어가 쓴 글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인 말씀인 성경과 비교할 수 있겠는가? 영어 킹제임스 성경은 보존된 하나님의 말씀이지만 동시에 문학상으로도 지상 최고의 문학작품이다. 최고의 문학작품이라면 읽기에 어렵지 않으면서도 단조롭지 않고, 다양하면서도 질서 있고 매끄러운 운율과 뛰어난 언어[단어] 선택의 우수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한 문장이나 단락에서 똑 같은 단어를 반복하기보다는 가능한 의미가 다르지 않은 단어들을 다양하게 사용하면 문장 자체가 매끄럽고 아름다워진다.  
   

   결론적으로, 1604년에서 시작하여 7년 동안 KJB가 번역되는 동안 당시의 영어 replenish는 fill again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fill과 동일한 의미였다. 1611년 영어 킹제임스 성경의 단어를 집중 연구하여 만든 1828 노아 웹스터의 미국 영어사전(ADOTEL)에 의하면 replenish의 첫째 의미는 ‘to fill(채우다)’, ‘to stock with numbers or abundance(많은 것이나 풍부함으로 저장하거나 비축하다)’라고 정의하면서 창세기 1장의 replenish가 바로 이 의미로 쓰였음을 명시하고 있다. 만약 그 당시 replenish가 재창조론의 근거가 되는 ‘다시 채우라’는 의미로 쓰였다면 당시에 plenish라는 단어가 통용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ADOTEL의 plenish 난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 PLENISh, for replenish, not used. (Plenish는 replenish의 관련어로는 쓰이지 않았다) -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영어 KJB가 나올 때인 17세기에는 plenish는 ‘다시 채우다’(replenish)의 원의미인 ‘채우다’로 쓰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곧 당시에는  replenish(다시 채우다)와 비교되는 의미로 plenish(채우다)라는 말이 쓰이지 않았고 replenish가 fill이라는 의미로 쓰였다는 것이다.

    재창조론은 19세기 초 스코틀란드의 신학자 토마스 찰머스(Thomas Charlmers)에 처음 이론화 되어 금세기에는 스코필드(Scofield) 성경의 주석에 의해 널리 퍼졌다. 재창조론은 흔히 당시 세상을 휩쓸고 있었던 지구의 나이가 수억, 수십억 년이라는 지질학적 진화론을 대응하여 창세기 1장 1절과 2절 혹은 1절과 3절 사이에 수억 또는 수십 억 년 이상 되는 기간이 있다는 신적(神的) 진화론 혹은 유신론적(有神論的) 진화론(Theistic Evolution theory)의 내용과도 연결되어 있다. [*신적진화론: 1996년 로마 카톨릭의 요한 바오로 2세가 공식적으로 <계시와 진화>라는 메시지를 통해 진화론과 창조론 사이에는 갈등이 없다고 선언하고 아담은 당시 이미 있던 유인원과 같은 존재에 하나님의 숨을 불어넣어 만든 최초의 사람이라고 하였다]. 첫 창조와 두 번째 창조 사이에 엄청난 오랜 기간이 있다는 의미로 재창조론을 간극이론(Gap theory, 간격이론)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재창조 이론을 근거로 소위 첫 창조 때 만들어진 사람들은 사람이긴 하지만 영(靈, spirit)이 없는 존재로 이들이 바로 네안데르탈인과 같은 원시인이었다는 이상한 귀신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또 간극이론이나 재창조론에서는 창세기 1장 2절이 하나님의 첫 째 창조세계의 심판[*이른바 ‘루시퍼 홍수’ 심판이라고 한다] 기록이며 그래서 현존하는 많은 화석들이 그 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루시퍼 홍수가 일어나 화석이 생겼다면 창세기 1:2절 이전에 이미 처음 창조된 식물과 동물이 존재하고 있어야 하며 그 동식물이 화석이 되려면 그 동식물이 갑작스럽게 죽어야 한다. 그러나 성경은 이 사실에 대해 전혀 말하고 있지 않다. 성경이 침묵한다고 반드시 그 사실이 없다는 것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성경이 왜 그렇게 중요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을까?

   대신 성경은 화석의 기초가 되는 동식물이 창세기 1장 2절 이전이 아니라 그 이후 곧 창조 첫째 날이 지난 후 셋째 날(창 1:11-12, 채소와 과일 나무)과 다섯째 날(창 1:20-23, 날짐승, 고래와 바다 생물) 그리고 여섯째 날(창 1:24-25 땅의 동물들)에 창조된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식물과 동물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사람 곧 창조세계에서 하나님의 대표 격인 사람을 위해 창조된 것이고(창 1:26-29; 시 8:4-8), 식물은 동물을 위해 창조된 것이다(창 1:30). 이렇게 사람을 위해 창조된 식물과 동물은 먼저 사람이 죄를 지어 죄의 삯으로 사망 선고를 받았기 때문에 그 결과로 땅이 저주를 받아 썩게 된 것임을 성경은 밝히고 있습니다. 사람을 위해 창조된 식물과 동물은 사람이 죄를 지어 타락하기 전에는 갑자기 죽을 수 없는 것이다. 곧 아담이 죄를 지어 죄 값으로 죽음의 심판을 받은 이후에야 피조물도 썩음의 속박을 받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임하였느니라” (롬 5:12).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고 명령한 나무에서 나는 것을 먹었은즉 땅은 너로 인하여 저주를 받고 너는 평생토록 고통 중에 땅의 소산을 먹으리라.“ (창 3:17)

이렇게 동식물은 원래 창조 질서 상 피조물의 대표인 사람의 운명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피조물이 간절히 기대하며 기다리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이니라. / 피조물이 헛된 것에게 복종하게 된 것은 자진해서 된 것이 아니요, 소망 중에 그것을 복종하게 하신 분으로 인한 것이니 / 이는 피조물 자신도 썩음의 속박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자녀들의 영광스런 자유에 이를 것이기 때문이라.” (롬 8:19-21)

 

    영어 킹제임스 성경의 replenish에 대한 재창조론적인 접근과 상상적인 주장(?)이 나온 배경이 무엇일까? 조심스럽게 유추해보면,
   첫째, 킹제임스 영어 성경을 읽을 때 당시의 영어 용례나 용법을 무시하거나 킹제임스 성경의 위대하면서도 독특한 탄생과정을 모르고 단순히 21세기 현대 영어로 대체해서 읽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현대 영어에서는 re- 는 흔히 ‘다시, 거듭, 새로이, 고쳐 원상으로 복귀하다’라는 의미나 ‘상호, 반대, 후(後), 물러남, 비밀, 떨어짐, 하(下), 재(再), 부(否), 불(不)’ 등의 뜻인 접두사로 쓰이기 때문에 현대 영어사전 식의 해석으로 킹제임스 성경의 replenish도 그렇게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먼저 교리 혹은 이론을 세워놓고 그 이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성경 구절을 인용하려는 시도로 인해 나온 부산물일 수도 있다. 여기서 ‘재창조론’ (Recreation theory) 혹은 ‘간극[간격]이론'(Gap theory)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룰 수 없지만 replenish는 re-라는 접두사가 붙은 것으로 보이는 형태 때문에 재창조론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단어로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재창조론 주장의 여러 가지 근거들을 살펴보면 일리가 있는 것이 있지만, 전체의 창조기사를 살펴보면 재창조론은 무리한 이론이라는 결론을 피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한 번 창조하시고 그 창조의 결과가 잘 못되어 파괴하시고 다시 창조하셨다면 엄청난 사건으로 우리 인류에게 지대한 교훈이 되어야 할 사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그 사실에 대해 어떤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다(*간극이론에서 베드로후서 3장을 첫 번 창조세계의 멸망으로 해석하지만 문맥상 무리한 해석이다).
   재창조론은 첫 번 창조세계를 파괴하고 하나님께서 두 번째 창조 때에 사람을 만드셔서 그 사람에게 세상을 ‘다시 채우라’고 명령하신 것이라면, 첫 번 창조 때에도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영이 없는 이상한 존재이든 혹은 두 번째 창조 때의 아담과 이브와 같은 사람이든 분명히 사람들을 만드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이 없었고 오직 천사와 같은 영적존재들만 창조하신 뒤 파괴하신 것이라고 하더라도 두 번의 창조 중에서 두 번째 창조는 첫 번째 창조사건과는 다르게 표현해야 한다. 이럴 경우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첫 창조가 the creation이 되고 두 번째 창조는 a [혹은 another] creation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성경은 재창조론에서 두 번째 창조사건이라고 주장하는 창세기 1장의 창조를 하나님의 첫 창조 사건임을 밝히고 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응답하여 이르시되, 너희 마음이 강퍅하므로 그가 너희에게 이 훈계를 기록하였거니와 / 창조의 시작부터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남성과 여성으로 만드셨으니(But from the beginning of the creation God made them male and female) / 이런 까닭에 남자가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자기 아내와 연합하여, 그들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라...” (막 10:5-8a).

 

✿ <적용> 주님께서는 회심하여 어린아이 같이 되지 아니하면 하늘의 왕국에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다(마 18:3). 또 하늘의 왕국은 어린아이들의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마 19:14).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으면 하늘의 왕국에 들어가지 못한다. 어린아이들은 말씀을 의심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나 어른들은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생각과 지식으로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다. 어린이들은 지식을 자랑하지 않으나 어른들은 자신의 지식을 자랑 하기 쉽다. 진정으로 회심하였다면 지식 자랑하고 자신을 세우려는 태도를 버리고 겸손한 어린이와 같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마 18:3). 자랑하는 지식은 자신을 세우고 남을 무시하거나 깎아 내린다. 내 지식을 남에게 자랑하는 과정에서는 반드시 교만이 나오게 되고 서로 간에 다툼이 일어나게 된다(마 18:1-2). 이러한 지식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다.
   KJB의 replenish의 의미와 창조기사의 이해도 이러한 맥락에서 정리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성경이 상세한 내용을 다 기록하지 않았더라도 기록된 말씀을 단순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기록을 탐구하고(search) 묵상하라(meditate)는 것은 어린이와 같은 태도를 버리라는 것이 아니다. 탐구와 상상(想像)은 다르다. 주님은 신자들에게 탐구(探究)하고 묵상(黙想)하라고 하셨지만 상상(想像)은 버리라고 명령하셨다. 사람은 옛 뱀에게 속아 죄를 지은 뒤에는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내세우고 상상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사악함이 땅에서 커지고 또 그의 마음에서 생각하여 상상하는 모든 것(every imagination of the thoughts of his heart)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창 6:5)

“우리는 상상하는 것(imaginations)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대적하여 스스로를 높이는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every thought)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순종하게 하며”(고후 10:5)

성경이 말하는 것은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어린아이처럼 받아들이고 성경이 침묵하는 것에 대해서는 지나친 유추와 상상(imagination)을 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이것을 교리화하면 안 된다. 성경신자로서 주의해야 할 점이다.
 
“이제 우상들에게 바친 것들에 관하여는 우리가 다 지식이 있는 줄로 아나니 지식은 우쭐대게 하나 사랑은 세워 주느니라. /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그는 마땅히 알아야 할 바를 아직 전혀 알지 못하느니라.” (고전 8:1b-2)

 

   결론적으로, replenish의 해석방법을 포함하여 재창조론 혹은 간극이론은 사람들이 적정범위를 넘어 상상의 세계를 만들어 낸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재창조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성경신자라면, 개인 신앙의 양심에 맡기고 상호비판 대신 서로를 인정하고 기도해주는 것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단번창조론을 지지하는 사람이나 재창조론을 지지하는 사람이나 예외 없이 모두 그리스도의 심판석에 서서 주님의 판단과 평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롬 14:10-13; 고후 5:10).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자!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전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