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마 5;20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의를 능가하지 아니하면 너희가 결코 하늘의 왕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For I say unto you, That except your righteousness shall exceed the righteousness of the scribes and Pharisees, ye shall in no case enter into the kingdom of heaven.), 마 7:21“내게, 주여, 주여, 하는 자가 다 하늘의 왕국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오직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Not every one that saith unto me, Lord, Lord, shall enter into the kingdom of heaven; but he that doeth the will of my Father which is in heaven.) / 엡 2:8 “너희가 믿음을 통해 은혜로 구원을 받았나니 그것은 너희 자신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니라.”(For by grace are ye saved through faith; and that not of yourselves: it is the gift of God:) → <주장> 성경은 은혜의 구원을 가르치는가, 행위 구원을 가르치는가? 신자가 구원을 잃어버릴 수 있는가? 성경에 따라 구원에 대해 서로 다르게 가르치고 있다.

◈ 성경은 누구나 읽고 하나님의 진리를 찾을 수 있다. 누구든지 원하는 사람은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구원을 받을 수 있다. 너무 연로해서 또 너무 어려서 성경을 배울 수 없는 사람은 없다. 디모데는 어려서부터 할머니와 어머니를 통하여 성경을 배워 성인이 되어서는 훌륭한 사역자가 되었다(딤후 1:5, 3:14-15). 그러나 동시에 성경의 모든 기록을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성경을 오랫동안 공부했던 박식한 서기관, 장로, 바리새인들도 성경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이들은 대부분 거듭나지 못했기 때문에 성경말씀에 눈이 어두웠지만, 거듭난 그리스도인들도 성경을 모두 잘 아는 것은 아니다. 베드로와 같은 영적인 지도자도 때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cf. 벧후 3:16). 성경은 사람의 뜻으로 기록된 사람의 책이 아니고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하나님의 책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눈에 성경 내용이 서로 모순되거나 상충되는 것 같이 보이는 것은 대부분 사람의 사적 해석에 기인하는 것으로 모든 말씀은 성령 하나님의 조명에 의해서만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벧후 1:19-21).
   성경에서 말하는 ‘율법과 복음,’ ‘행위와 은혜’의 관계도 그중의 하나다. 성경은 어느 곳에서는 율법과 행위를 통해 구원을 얻는 것처럼 보이고, 어느 곳에서는 믿음을 통해 은혜로만 구원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행위면 행위고 은혜면 은혜이지 두 가지가 동시에 양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cf. 롬 11:6 “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그것이 더 이상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더 이상 은혜가 아니니라. 그러나 만일 그것이 행위에서 난 것이면 더 이상 은혜가 아니니 그렇지 않으면 행위가 더 이상 행위가 아니니라.”). 율법과 행위가 구원과 연결되어 언급된 것은 진정한 구원과 율법[행위]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율법이 왜 주어졌는가, 율법의 목적, 행위를 강조한 목적이 무엇인지 알면 문제는 풀리게 된다. 성경은 결코 모순된 두 가지를 말하지 않는다. 사람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만 모순이 아니고 상호보완 혹은 전제가 되거나 결과를 말하는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사람의 구원은 일차 영혼(soul)의 구원을 말하고 육체의 구원은 영혼 구원의 부수적인 것으로 나온다. 한 사람이 구원을 받으려면 반드시 자신의 죄성(罪性)과 죄인임을 인지하여야 한다. 이것이 없는 것은 진정한 구원이 될 수 없다. 자신이 죄인임을 인식하려면 죄에 대한 어떤 기준이나 잣대가 필요하다. 이것이 하나님의 법 곧 율법(律法, law)이다. 세상의 통상적인 죄의 정의, 죄의 기준으로는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도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이 법의 거울에 비추어 보면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부정하지 못하게 된다. 바울 사도와 같은 선민(選民)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던 유대인들은 세상 이방인들의 기준으로는 죄인이 아니었으나, 하나님께서 정하신 율법의 행위의 기준으로는 죄인이 아니라고 부인할 수 없었다(갈 2:15-16, 3:10-11). 성경에서 율법의 행위를 강조하는 것으로 보이는 구절은, 어떤 사람이 자신의 행위로는 결코 구원받을 수 없는 죄인임을 깨닫게 하려는 것이다(cf. 마 19:16-22). 율법을 정직하게 자신에게 비추면 자신이 죄인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 없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사람도 없다. 율법은 모든 사람에게 유죄를 선고하여 자신이 죄인임을 알게 하고(롬 3:19-20) 또 율법은 모든 사람을 죄 아래 가두어 그 결과로 율법은 자신이 죄인임을 깨달은 사람에게 율법의 행위로 구원받으려는 시도를 완전히 포기하고 대신 하나님께서 주시는 약속을 믿게 한다(갈 3:22). 그러므로 율법은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갈 3:24 “그런즉 율법은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훈육선생이었으니 이것은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게 되게 하려 함이라.”). 곧 거룩하신 하나님을 모르고 자신의 의(義)를 믿는 사람이 자신의 본질이 무엇인가 깨닫고 자신의 의가 죽었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율법이 존재하는 것이다(갈 2:19). 이러한 율법의 목적을 알고 위에 제시된 구절을 읽으면 문제없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오히려 이러한 말씀을 읽을 때 우리가 받은 구원이 감격으로 다가와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릴 수 있다.
   
   예수님 당시, 하늘의 왕국에 들어가기 위해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가르치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기준으로는, 누가 구원을 받으려면 그 자신의 의(義)가 당연히 당대 최고의 율법 수행자인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의 의(義)를 능가하여야 했을 것이다(마 5:20). 그러나 모든 사람의 의(義)는 하나님의 기준으로는 더러운 누더기이며 시드는 잎사귀에 지나지 않는다(사 64:6). 하나님의 눈에는 의인은 한 사람도 없고(롬 3:13) 지상에 죄를 짓지 않는 의인은 한 사람도 없다(롬 3:23; 전 7:20 “선을 행하고 죄를 짓지 않는 의인은 땅위에 하나도 없느니라”). 아무도 율법을 행하는 자신의 공로로 하늘에 들어갈 수 없다. 당시 지상에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만큼 율법을 잘 지키는 사람들이 없었다. 그러면 율법을 지키는 의로 하늘에 가려면 그들의 의를 당연히 능가해야 한다. 그런데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지상에 한 사람도 없다. 그렇다면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포함하여 모든 사람이 죄 아래 갇힌 것이다. 이러한 상태의 나 자신을 보면 절망이다. 이 때 믿음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의(義)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렘 23:6, 33:16)를 믿으면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의(義)를 나의 의(義)로 인정하신다(고후 5:21; 롬 3:21-26, 4:5, 25, 5:1).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기적적인 일을 행해도 여전히 주님의 뜻을 행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마 7:21). 하늘에 들어가려면 그들은 아버지의 뜻을 행해야 한다. 여기서 “오직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자”는 어떤 사람인가? 단순히 율법을 행하고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첫 번째 뜻은 아버지께서 정하신 구원의 도리를 믿고 따르는 것이다. 아버지의 뜻은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원자로 믿는 것이다(요 6:39-40). 오직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믿는 사람들을 하늘의 왕국으로 인도하실 수 있는 분이다. 한 번 구원받은 사람은 생명을 다시 잃지 않는다. 구원을 잃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처음부터 진정한 구원을 받지 않은 것이다(cf. 마 7:21; 히 6:5-8, 10:26-31; 요일 2:18-19).
✿ 결론적으로, 상기 제기된 은혜와 행위와 관련된 주제는 다음 세 가지 영적 원리를 적용하면 모두 풀 수 있다: ①율법의 목적과 하나님의 은혜의 관계(*위에서 이미 논한 내용) ②믿음과 행위의 상관성의 원리[‘진정한 믿음은 반드시 행위의 열매를 맺는다’ / 약 2:1-26; 살전 1:5], 그리고 ③하나님의 속성과 구원의 안전보장의 원리(요 10:28-29; 롬 8:33-39; 빌 1:6; 엡 4:30).   <다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