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마 10:35-37 “사람이 자기 아버지를 딸이 자기 어머니를 며느리가 자기 시어머니를 대적하여 불화하게 하려고 내가 왔나니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사람들이리라.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For I am come to set a man at variance against his father, and the daughter against her mother, and the daughter in law against her mother in law. And a man's foes shall be they of his own husehold. He that loveth father or mother more than me is not worthy of me: and he that loveth son or daughter more than me is not worthy of me.) / 눅 14:26 “어떤 사람이 내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나 어머니나 아내나 자녀나 형제나 자매나 참으로 자기 생명도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If any man come to me, and hate not his father, and mother, and wife, and children, and brethren, and sisters, yea, and his own life also, he cannot be my disciple.) → <주장> 성경은 부모와 자식 간의 기본 도리까지 파괴하는 것을 가르친다.

◈ 마태가 기록한 주님의 말씀은 직접 수신자가 예수님의 12제자들이고(cf. 마 10:1, 11:1), 누가가 기록한 것은 예수님께서 큰 무리의 일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신 말씀이다. 그러나 주님께서 가르치시고자 하신 요점은 동일하다. 이 가르침의 바탕에는 ‘피조물인 사람은 자신이 주(主)가 아니고 하나님이 자신의 주(主)다’라는 기본적인 진리가 깔려 있다. 이 진리는 구원받은 사람들이나 불신자들이나 차이 없이 적용된다. 마태복음은 이미 부르심을 받은 제자들에게 주님의 제자로서의 합당한 조건을 제시하고, 누가복음의 말씀은 아직 믿지 않은 다수를 대상으로 주님의 제자가 되는 조건을 제시한다.

구원받은 자녀들이 주님을 따르려면 주님을 문자 그대로 유일한 주(主) 곧 자신의 삶의 최고의 권위로 모셔야한다. 제자들의 삶에서 주님이 최고의 자리에 앉아계시지 않고 다른 것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면 그 순간부터 합당한 제자로서의 자격은 상실된다. 또 구원받지 않은 사람이 주님을 자신의 구원자로 믿으려면 그 믿는 시점에서 자기 삶에서 최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것들 곧 그것이 자신의 부모나 아내나 자녀나 형제자매나 심지어 자신의 육신의 생명이라도 그것을 포기하고 대신 예수님을 자신의 주(主)로 모셔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주가 되지 않으면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 다른 말로는, 한 영혼의 진정한 구원자는 누구인가의 문제이다. “다른 사람 안에는 구원이 없나니 하늘 아래에서 우리를 구원할 다른 이름을 사람들 가운데 주지 아니하셨느니라”(행 4:12).

동시에 누가복음의 말씀은 믿지 않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그들을 하나님의 은혜로 인도하는 훈육선생[schoolmaster]의 역할을 한다. 예수님의 말씀은 율법을 지키거나 종교적인 선한 행위를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가려는 사람들에게 인간적인 힘으로 온전히 율법을 지킬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어 오직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통하여 은혜로 구원받도록 해주는 안내자가 된다.

하나님께서는 변함없이 신자든 불신자든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윤리도덕에 충실할 것을 가르치신다. 성경은 어느 다른 경전보다 부모와 자식 간, 남편과 아내, 그리고 형제간의 도리와 사랑을 강조한다(cf. 출 20:12; 레 19:3, 32; 신 27:16; 잠 30:17; 마 15:4; 엡 5:22-28, 6:1-3; 롬 12:10; 마 22:39; 레 19:18...).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부모에게 효도하고 배우자와 자녀, 그리고 형제와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우리의 사랑의 대상인 부모, 자녀, 배우자, 형제일지라도 우리 영혼의 주인은 될 수 없다. 만약 주님을 믿고 따르는데 우리의 사랑하는 대상들이 방해를 하거나 막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상황에서 구원받은 제자들과 구원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따라야 할 길을 말씀하신 것이다. 자신의 부모, 배우자, 자녀, 형제, 친구, 친지, 이웃의 반대나 혹은 방해로 구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또 그들의 반대와 방해로 주님의 도구로 쓰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하나님을 따르는 것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따르는 데 서로 갈등이 생길 때는 자신의 영원한 문제를 위해 무엇을, 누구를 택할 것인가를 결단해야 한다.

“하나님의 눈앞에서 너희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옳은지 너희가 판단하라”(행 4:19)

“몸은 죽여도 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혼과 몸을 지옥에 멸하시는 분을 두려워하라.”(마 10:28)

<다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