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마 15:21-22 “그때에 예수님께서 거기에서 가서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떠나가시니 / 보라, 어떤 가나안 여자가 바로 그 지방에서 나와 그분께 소리 질러 이르되, 오 주여, 다윗의 자손이여, 내게 긍휼을 베푸소서. 내 딸이 마귀에게 몹시 시달리나이다, 하나” (Then Jesus went thence, and departed into the coasts of Tyre and Sidon. And, behold, a woman of Canaan came out of the same coasts, and cried unto him, saying, Have mercy on me, O Lord, thou Son of David; my daughter is grievously vexed with a devil.) / 막 7:24-26 “그분께서 일어나사 거기를 떠나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서 한 집에 들어가 아무도 그것을 알지 못하게 하시려 하나 숨으실 수 없더라. 부정한 영이 들린 어린 딸을 둔 어떤 여자가 그분의 소문을 듣고 와서 그분의 발 앞에 엎드렸는데 그 여자는 그리스 사람이요, 민족으로는 수로보니게 사람이더라. 그녀가 그분께 간청하여 그분께서 자기 딸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실 것을 구하거늘”(And from thence he arose, and went into the borders of Tyre and Sidon, and entered into an house, and would have no man know it: but he could not be hid. For a certain woman, whose young daughter had an unclean spirit, heard of him, and came and fell at his feet: The woman was a Greek, a Syrophenician by nation; and she besought him that he would cast forth the devil out of her daughter.)

→ <주장> 예수님께 나아와 마귀 들린 자신의 딸을 고쳐주실 것을 요청한 여자는 두로와 시돈 지방 사람인가, 가나안 여자인가, 그리스의 수로보니게 사람인가? 잘 못된 것 아닌가?

◈ 마태복음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두로와 시돈 지방에서 만난 여자는 가나안인이고, 마가복음에 의하면 그녀는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 그리스인이고 민족으로는 수로보니게 사람이다. 예수님 공생애 당시 수로보니게(Syro-Phenicia)는 그리스의 한 지방으로서 여기에 살고 있는 사람은 가나안(Canaan)의 후손들이었다. 그러므로 이 여인은 가나안 여자도 맞고 그리스 사람도 맞고 수로보니게 사람도 맞는다. 예들 들어, 국제결혼이 흔한 이 시대에, 필리핀일로일로에서 강원도 화천에 시집온 부인은 필리핀 사람도 되고 일로일로사람도 되고 강원도 화천사람도 된다. 또 서양 사람들의 눈에는 아시아인(an Asian)도 된다. 이러한 예는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는 아주 흔하다.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인(Korean-American)은 국적으로는 미국인이지만, 인종으로는 아시안(Asian)이고 민족으로는 한국인이 된다.

참고로, 두로와 시돈지방(the coasts of Tyre and Sidon)은 지중해에 접한 두 도시의 해안지방으로 옛 왕국 페니키아(Phoenicia)에 속했던 지역이다. 수로보니게(Syro-Phenicia)에서 보니게(Phenicia)는 옛 왕국 페니키아의 지역이라는 것을 말하고, 수로(Syro)는 신약시대 로마에 의해 정복된 신약시대의 시리아(Syria) 지방에 속한 곳이라는 것을 가리킨다.

✿ 이 가나안여인은 큰 믿음으로 인해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오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그 일이 네게 이루어질지어다”(마 15:28). 주님으로부터 칭찬을 받고 자신의 소원인 마귀에 시달리는 자신의 딸을 고침 받게 된 것은 주님에 대한 절대 신뢰와 겸손함[*예수님께서 이방인을 ‘개들’로 비유했을 때 자신을 ‘개’로 인정]이 바탕이 된 믿음 때문이었다. 동시에 이 여인의 이야기는 성경독자에게 낙심하지 않고 항상 기도할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마 15:24-27).

<다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