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마 27:37 “그분의 머리 위에 이 사람은 유대인들의 왕 예수라고 쓴 죄명을 붙였더라.”(And set up over his head his accusation written, THIS IS JESUS THE KING OF THE JEWS. ) / 막 15:26 “그 위에 있던 그분의 죄명을 적은 글은 유대인들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And the superscription of his accusation was written over, THE KING OF THE JEWS.) / 눅 23:38 “그분 위에는 그리스어와 라틴어와 히브리어로 이 사람은 유대인들의 왕이라 쓴 글도 있더라.”(And a superscription also was written over him in letters of Greek, and Latin, and Hebrew, THIS IS THE KING OF THE JEWS.) / 요 19:19 “빌라도가 명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였는데 거기의 글은 유대인들의 왕 나사렛 예수라 하더라.”(And Pilate wrote a title, and put it on the cross. And the writing was, JESUS OF NAZARETH THE KING OF THE JEWS.) → <주장> 네 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머리 위에 붙인 명패 내용이 하나도 일치하지 않는다.
◈ 빌라도가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써서 붙인 죄수 명패의 내용이 조금씩 서로 다르게 되어 있다. 네 가지 타이틀 중에서 공통된 점은 “유대인들의 왕”(The King of the Jews)이다. 누가와 사도 요한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누가는 예수님의 명패가 “그리스어와 라틴어와 히브리어”로 쓰여 있다고 하였고, 요한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하신 곳이 그 도시에서 가까우므로 그때에 많은 유대인들이 이 명패를 읽더니 그것은 히브리어(Hebrew)와 그리스어(Greek)와 라틴어(Latin)로 기록되었더라.”고 하였다(요 19:20). 그리스어, 라틴어, 그리고 히브리어 3개 언어로 쓰였기 때문에 서로 다른 언어구조상 글자 한자 한자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마태는 히브리어의 아람 방언으로 쓰인 것을 기록하였고, 마가는 간단한 형태의 라틴어 명패를 기록하였고, 주로 헬라어를 말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한 요한은 그리스어로 쓰인 명패내용을 중점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네 개의 명패가 조금씩 어구가 다르지만 명패의 요점은 다르지 않다. 성령님께서 네 명의 기자(記者)에게 전체 명패의 내용 중에서 각각의 부분을 중점적으로 기록하게 하신 것이다. 명패 전체의 내용은 네 개의 내용을 합치면 다음과 같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 사람은 유대인들의 왕인 나사렛 예수”(THIS IS JESUS OF NAZARETH THE KING OF THE JEWS)
✿ 유대인뿐 아니라 온 세상의 왕이신 예수님께서 세상 죄들을 대속하시기 위해 세상에서 유일한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갈보리] 곧 ‘해골’의 언덕에 오르셨다. 구레네 사람 시몬이 잠시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갔지만 그 십자가는 그 분 만이 질 수 있는 세상에서 유일한 “그리스도의 십자가”(the cross of Christ, 고전 1:17; 갈 6:12, 14; 빌 3:18)다.
십자가에서 세상의 죄 문제를 해결하신 주님께서 자신을 믿는 자들에게 십자가를 지고 따라오라고 명령하셨다. 그 십자가는 예수님이 지고가신 십자가가 아니라 각자의 십자가다.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내 뒤를 따르지 아니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마 10:38). “어떤 사람이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지니라”(마 16:24b). 우리가 세상에 전하는 것은 우리의 십자가가 아니라 구원자 예수님의 십자가다. 그 십자가는 주님의 대속의 피 흘리심과 죽으심의 상징이다. “십자가를 선포함이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로되 구원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권능이니라.”(고전 1:18) 내가 ‘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른다는 것은 내가 십자가에서 죽어서 더 이상 내가 없고 오직 나의 구원자 예수님만이 나의 주인이라는 고백이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있으나 그럼에도 불고하고 사노라. 그러나 내가 아니요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느니라. 나는 지금 내가 육체 안에서 사는 삶을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자신을 주신 하나님의 아들의 믿음으로 사노라.”(갈 2:24)
<다비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