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출 9:6 “다음 날에 주께서 그 일을 행하시매 이집트의 가축은 다 죽었으나 이스라엘 자손의 가축은 하나도 죽지 아니하니라.” /출 9:20 “파라오의 신하들 가운데 주의 말씀을 두려워하는 자는 자기 종들과 가축을 피하게 하여 집으로 들여보냈으나” / 출 9:25 “우박이 이집트 온 땅에서 사람과 짐승을 막론하고 들에 있던 모든 것을 쳤으며 우박이 또 들의 모든 채소를 치고 들의 모든 나무를 꺾되” / 출 10:12 “주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이집트 땅 위에 내밀어 메뚜기들을 데려오고 그것들이 이집트 땅에 올라오게 하여 그 땅의 모든 채소 곧 우박이 남겨 놓은 모든 것을 먹게 하라, 하시니라” (참고. 출 10:15). → 이집트의 모든 가축이 다 죽었다면(출 9:6) 어떻게 그 후에 이집트에 가축이 있었으며(출 9:20, 25), 나중에 파라오와 군사들이 말을 타고 이스라엘을 추격할 수 있었는가? 또 우박이 농작물을 망치고 남은 것은 메뚜기가 모두 먹었다면 이집트는 어떻게 기아에서 살아남았는가?
◈ 이집트 땅의 가축에 전염병이 생겨 가축이 모두 죽은 재앙은 열 가지 재앙 중 다섯 번째 재앙이다. 이 다섯 번째 재앙에서 이집트의 가죽이 다 죽었는데 그 이후의 다른 재앙 때 가축이 남아 있을 수 있느냐가 문제 제기의 요점이다. 다섯 번째 재앙으로 죽은 가축(출 9:6)은 이집트 전 지역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파라오의 “들에 있는 네 가축”(출 9:3)을 말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포인트다. 들에 있지 않고 외양간에 두었던 파라오의 말들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흔히 말들을 들에 풀어서 먹이기도 하고 외양간에서 먹여 기르기도 하였다. 또 들에서 먹이더라도 외양간으로 옮겨 둘 때도 있다(*왕상 4:26-28, 솔로몬 왕 때도 사만개가 되는 외양간에 말들이 있었다).
또한 이 재앙은 이집트 내의 이스라엘 거주 지역인 고센 땅에는 떨어지지 않았다(출 9:6). 또 우박으로 인한 일곱 번째 재앙도 이스라엘의 거주지 고센 땅에는 제외되어서 고센 땅에 있는 가축과 말은 여전히 남아있었다(출 9:26). 그러므로 파라오는 이스라엘 고센 땅에서 필요했을 때 말을 구했을 수 있고 또 다른 외국 지역에서 말을 사왔을 수도 있다. 또한 다섯 번째 재앙과 마지막 열 번째 재앙이 끝난 후 이스라엘이 이집트를 떠날 때까지의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 기간이 짧은 기간이 아니고 꽤 긴 기간이라면 파라오가 말을 다시 기르거나 이집트의 외부 지역에서 사오든지 하여 말을 준비할 시간은 충분했을 것이다.
농작물이 다 파괴되었으면 어떻게 기아를 면할 수 있었는가의 문제는, 일곱 번째 재앙인 “우박이 들의 모든 채소를 치고 들의 모든 나무를 꺾은”(출 9:25) 재앙은 이집트의 농작물이 완전히 파괴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농작물은 계절에 맞추어 뿌리고 거두는 것이기 때문에 그 때 우박이 쏟아졌을 때, 들에 있던 농작물은 피해를 입었지만 아직 싹이 트지 않은 것과 충분히 자라지 않은 것은 피해를 보지 않았을 것이다. 또 메뚜기 떼로 인한 식량 피해 재앙인 여덟 번째 재앙에서도 성경은 언급하지 않고 있지만 이집트 내의 이스라엘 거주 지역은 해를 입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고센 땅에서 일부 식량을 구할 수도 있었을 것이고 또 가축의 경우처럼 이집트 밖 다른 지역에서 농작물을 구입해올 수 도 있었을 것이다. 또 가축의 경우처럼 재앙과 재앙 사이의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성경은 언급하지 않으므로 농작물이 파괴된 후 다시 씨를 뿌려 새롭게 자라난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는 기간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결론적으로 위와 같은 질문 곧 성경에 상호 모순처럼 보이는 것은 모순이 아니며 오류도 아니다.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러므로 “모든 성경기록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주신 것으로 교리와 책망과 바로 잡음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딤후 3:16).
